"고객을 감동시켜라." 10년 넘게 CX 업계의 슬로건이었습니다. 그러던 중 2010년 하버드 비즈니스 리뷰(HBR)에 실린 한 논문이 이 통념을 뒤집었습니다. 75,000건 이상의 고객 인터랙션 데이터를 기반으로, 저자들은 이렇게 주장했습니다: "고객을 감동시키려 하지 말라. 대신 고객의 노력을 줄여라." 당시로서는 과격한 이 주장이 지금의 **CES(Customer Effort Score)**의 출발점입니다.
이 글에서는 CES가 무엇인지, 어디서 왔는지, 어떻게 계산하는지, NPS·CSAT와 어떻게 다르게 쓰이는지, 벤치마크는 어떠한지, 실무에서 어떤 함정에 빠지기 쉬운지를 정리합니다. CES는 CSAT이나 NPS가 잡아내지 못하는 고객의 조용한 마찰을 수치화하며, 특히 고객 지원·고객 성공 영역에서 강력하게 작동합니다.
1. CES란 무엇인가 — 원전이 된 HBR 연구
CES의 출발점은 Matthew Dixon, Karen Freeman, Nicholas Toman이 2010년 HBR에 게재한 논문 "Stop Trying to Delight Your Customers"입니다.
75,000건 규모의 조사가 밝힌 것
저자들은 지원 센터와 셀프서비스 채널을 통한 75,000건 이상의 고객 인터랙션을 분석했습니다. 결론:
- "감동"을 주는 서비스는 로열티에 거의 영향을 미치지 않는다 (재구매, 지출 증가, 입소문)
- 반면 "노력(effort)을 줄이는 것"은 CSAT이나 NPS보다 더 강하게 로열티를 예측한다
- 지원 상황에서는 "기대를 뛰어넘는 서비스"보다 "스트레스가 적은 해결"이 재구매·지출 증가·입소문에 더 기여한다
기존 "고객 감동 지상주의"에 대한 강력한 반론이었습니다.
원전의 설문 형식
원전에서 사용된 설문은 단 한 문항이었습니다:
"이번 문제를 처리하기 위해 당신이 기울여야 했던 노력은 어느 정도였습니까?" 1(매우 적은 노력) — 5(매우 큰 노력)
한 문항. 하나의 숫자. 로열티 행동에 대한 강력한 예측력 — 이것이 CES의 매력입니다.
현재의 일반적인 형식 — 7점 동의도 척도
CEB(현 Gartner)가 2013년에 개정한 이래, 현재는 다음이 표준으로 자리잡았습니다:
"는 내 문제 해결을 쉽게 해주었다." 1(전혀 동의하지 않음) — 7(매우 동의함)
노력을 직접 묻는 대신 긍정적 진술에 대한 동의도를 묻는 방식이 응답자의 부담을 줄여주어 현재 기본 형식입니다.
2. CES 계산 방법과 척도 설계
업계 벤더 가이드가 수렴하는 세 가지 계산 방식이 있습니다.
방식 1: 평균 점수(Average Score)
가장 단순한 방식 — 모든 응답의 평균을 냅니다:
7점 척도에서는 5.5+, 5점 척도에서는 4.0+가 "양호" 기준입니다(CustomerSure 등 벤더 해설). 학술적으로 엄격히 검증된 벤치마크가 아니라 업계 참고 수치로 활용하는 것이 적절합니다.
방식 2: "쉬움"을 택한 비율(Percentage of Easy)
7점 척도에서 5, 6, 7(조금 쉬움/쉬움/매우 쉬움)을 선택한 응답자의 비율(CSAT의 Top 2 Box와 유사):
많은 벤더가 85% 이상을 "우수"로 간주합니다.
방식 3: Net CES
NPS의 논리를 차용해 "쉬움"(6–7)에서 "어려움"(1–3)을 빼는 방식:
어느 방식을 선택할 것인가
실무에서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방식 1(평균)**입니다. 단순하고 시계열 비교에도 적합합니다. 단점: 평균은 분포 정보를 숨기므로, 저점 응답자의 절대 수("4점 미만 응답자 N명")를 함께 표기하는 운영이 권장됩니다.
3. CES와 NPS, CSAT은 어떻게 다른가 — 역할 분담 판단축
각 지표는 측정 대상이 구조적으로 다릅니다.
| 지표 | 측정 대상 | 측정 시점 | 대표적 용도 |
|---|---|---|---|
| CES | 작업 완수에 드는 노력 | 작업 완료 직후 | 지원 프로세스, 셀프서비스, 온보딩 |
| CSAT | 특정 경험에 대한 만족도 | 거래·응대 직후 | 지원 품질 평가, 온보딩 평가 |
| NPS | 장기 추천 의향·로열티 | 정기(분기·연간) | 경영 KPI, 브랜드 건전성 |
CES가 특히 강한 장면
CES는 "프로세스 마찰"을 발견하는 최적의 도구입니다:
- 지원 응대 후 — 해결 프로세스에 불필요한 단계가 없었는가
- 셀프서비스(FAQ/헬프센터) 이용 후 — 정보에 도달하기까지 헤매지 않았는가
- 온보딩 각 단계 후 — 설정 완료까지 막히지 않았는가
- 해지 프로세스 후 — 이탈이 불필요하게 복잡하지 않은가
CES가 어울리지 않는 장면
반대로 CES가 부적합한 경우:
- 제품 전반 평가 — CSAT이나 NPS가 더 적합
- 감정적 만족도 — CES는 의도적으로 중립적이어서 "기쁨", "즐거움" 측정에는 약함
- 장기 로열티 예측 — NPS가 확립된 도구
CES는 "프로세스 개선"을 위한 지표이지 "브랜드 건전성"을 위한 지표가 아닙니다.
4. CES 벤치마크
CES 벤치마크는 척도 형식·업계·인터랙션 종류에 따라 크게 달라지므로 절대값의 업계 간 비교는 어려움이 업계 공통 견해입니다. 다만 참고로 쓸 수 있는 수치들:
척도 방식별 기준
| 척도 | 양호 | 우수 |
|---|---|---|
| 5점(평균) | 4.0+ | 4.5+ |
| 7점(평균) | 5.5+ | 6.0+ |
| % of Easy 방식 | 70%+ | 85%+ |
Formbricks, Qualtrics 등이 제시하는 업계 내 해석입니다. 여러 벤더가 비슷한 범위를 공유하므로 목표 설정의 출발점으로 활용할 수 있습니다.
업계별 변동
- 이커머스·유통 — 프로세스가 단순해 CES가 높게 나옴
- B2B SaaS 지원 — 기술적 문제가 많아 CES가 낮게 나옴
- 금융·보험 — 절차가 복잡해 업계 전반 CES가 낮은 편
"우리 CES가 5.0이니까 우수"라는 판단은 동종 업계 비교와 자사 시계열 추이가 뒷받침되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Gartner의 유명한 수치
Gartner 연구에 따르면 "노력이 낮다"고 느낀 고객의 94%가 재구매 의향을 보이고, 88%가 지출 증가 의향을 가진다는 데이터가 널리 인용됩니다. 벤더 발표 수치지만 CES의 사업 임팩트를 보여주는 대표적 지표로 반복 참조됩니다.
5. CES 설계의 흔한 함정
업계 기사와 공개 사례를 종합하면 다섯 가지 패턴이 반복됩니다.
함정1: 설문 시점이 늦다
CES는 작업 완료 직후에 물어야 의미가 있습니다. 며칠 지난 뒤 보내면 기억이 흐려지고 감정이 중화되어 실제로 힘들었던 경험도 완만하게 나옵니다. 응대 완료 후 1~몇 시간 이내가 원칙.
함정2: 척도 방식이 혼재한다
사내에서 5점과 7점이 섞이거나 "노력"과 "쉬움" 표현이 혼재하면 시계열 비교가 성립하지 않습니다. 척도 방식은 사내에서 통일하는 것이 기본입니다.
함정3: 자유 응답 후속을 생략한다
CES 숫자 자체보다 "왜 그렇게 느꼈는가"의 자유 응답이 개선 액션에 직결됩니다. 저점 응답자에게만 "무엇이 힘들었습니까?"를 표시하는 분기가 표준 설계입니다.
함정4: CES를 단독 KPI로 삼는다
CES는 "프로세스 마찰"을 측정하는 지표이지 "사업 건전성"을 재는 지표가 아닙니다. CES 단독을 경영 KPI로 삼으면 브랜드나 제품 자체의 문제를 놓칩니다. NPS·CSAT와 역할을 나누는 운영이 전제입니다.
함정5: 높은 CES = 높은 로열티라고 단정한다
Dixon 원전은 "낮은 노력 → 로열티 예측"을 보인 것이지 낮은 노력이 곧 로열티를 보장하지 않습니다. 노력을 줄이는 동시에 제품 가치 제공도 놓치지 말아야 합니다.
6. 편집부 관점 — CES를 실무에 안착시키는 4가지 원칙
업계 기사와 공개 사례를 쫓아온 입장에서, CES를 실제로 작동시키는 네 가지 원칙을 강하게 제안합니다.
1. CES는 "경험 종류"별로 나눠서 운영하라. 지원 응대 후, 온보딩 후, 해지 프로세스 후 — 이들을 같은 "CES"로 집계하는 것은 의미가 없습니다. 각 터치포인트별로 따로 측정·분석하는 것이 전제입니다. "전사 CES = 5.2"라는 평균은 사실상 아무것도 말해주지 않습니다.
2. 저점 응답자의 자유 응답은 주간 단위로 누군가가 읽는 구조를 만들어라. CES 점수 집계에서 멈추는 운영은 지표 가치의 절반만 쓰는 것입니다. 저점 코멘트는 구체적 개선 액션의 보고이므로 주간 담당자를 정해두세요. 이를 결정하지 않으면 프로그램이 형식화됩니다.
3. NPS·CSAT와 역할을 명시적으로 분담하라. CES·CSAT·NPS를 병렬 운영한다면 어느 지표가 어느 의사결정에 쓰이는지를 사내에 명문화하세요. "지원 KPI = CES, 제품 KPI = NPS, 응대 품질 = CSAT" 같은 할당이 없으면 어느 것도 실제 결정에 쓰이지 않고 방치됩니다.
4. 경영 보고는 "시계열"과 "세그먼트별"로 제시하라. 절대값 단발 보고는 업계 차이·문화 차이의 영향으로 해석이 어긋나기 쉽습니다. 전분기 대비 +0.3pt, 평일과 휴일 0.5pt 차, 신규·기존 고객 1.2pt 차 같은 상대 평가의 맥락으로 커뮤니케이션하면 의사결정에 연결되는 숫자가 됩니다.
7. 설문조사 도구 Kicue에서의 CES 설계
Kicue는 CES 운영에 필요한 기능을 기본 탑재하고 있습니다.
- 5점/7점 척도 설문 — 원전 형식과 CEB 개정 형식 모두 지원(설문 유형 상세)
- 저점 시의 팔로우업 설계 — 표시 조건으로 저점 응답자에게만 "왜?"의 자유 응답 필드를 표시하는 설계가 가능
- URL 파라미터를 통한 외부 시스템 연계 — Zendesk / Intercom 등 지원 도구가 CES 공개 URL에 티켓 ID·담당자 ID를 부여하면 응답 데이터에 자동 연결되어 세그먼트 분석에 활용 가능(URL 파라미터 문서)
- GT 집계 / 크로스 집계 — 각 단계의 건수와 비율을 가시화. % of Easy(상위 점수 5~7의 합계 비율)는 GT 화면의 표시 수치 또는 CSV / Excel 내보내기 후에 산출
설문지 파일을 업로드하기만 하면 CES 조사의 전체 설계를 AI가 자동 생성합니다.
적합한 도구 선택 — 무료 플랜 한도, 분기 로직 지원, AI 기능, CSV 내보내기는 도구마다 크게 다릅니다. 무료 설문조사 도구 비교에서 이 접근법에 맞는 도구를 찾아보세요.
요약
CES 운영 체크포인트:
- 학술적 근거는 Dixon 2010 HBR 논문 — 75,000건 규모 조사가 출발점
- 원전은 1문항, 현재는 7점 동의도 척도가 주류
- 계산 방식은 3가지(평균 / % of Easy / Net CES), 가장 많이 쓰이는 것은 평균
- CES는 "프로세스 마찰" 지표 — 브랜드 건전성 지표가 아님
- 벤치마크는 척도·업계·인터랙션 종류에 따라 크게 변동 — 시계열·세그먼트 비교를 축으로
- NPS·CSAT와 역할 분담이 전제 — CES 단독 운영은 위험
CES는 "고객이 조용히 떠나는 이유"를 가시화하는 드문 지표입니다. 사용법을 잘못 잡으면 형식화되지만, 터치포인트별로 적절히 운영하면 구체적 개선 액션에 직결되는 힘을 발휘합니다.
참고 문헌
학술·원전
- Dixon, M., Freeman, K., & Toman, N. (2010). Stop Trying to Delight Your Customers. Harvard Business Review.
- MeasuringU: 10 Things to Know about the Customer Effort Score.
업계 벤치마크·벤더 해설
- Qualtrics: Customer Effort Score (CES) & How to Measure It.
- CustomerSure: What is Customer Effort Score (CES)?
- Formbricks: Customer Effort Score (CES): Questions, Formula & Benchmarks (2026).
- SurveyMonkey: Customer Effort Score — What Is CES And How To Measure It.
- Giva: Customer Effort Score (CES): How to Calculate & Improve It.
- Balto: What is a Good Customer Effort Score (CES)?
CES·CSAT·NPS를 통합 운영할 수 있는 무료 설문조사 도구 Kicue 를 사용해 보세요. CX 지표 스택 전체를 하나로 다룰 수 있습니다.
